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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4 15:36

[Library &People] 홍익노무법인 대표 김시경 동문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1. 웹진 구독자를 위한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6년 병신년(丙申年)에는 비사인 여러분의 소망이 모두 성취되는 보람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재학시절 심리학을 전공하였으며 현재는 홍익노무법인 대표 공인노무사로 활동하고 있는 81학번 김시경입니다.

 

2.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념이나 가치관은 무엇입니까?

   사람은 누구나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합니다. 그러한 관계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고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우리는 가급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속해있는 사회에서의 최고 가치를 "더불어 사는 삶"에 두고 있습니다. 나보다 사회적·경제적으로 우월한 사람은 우월한 만큼, 상대적으로 약한 사람은 약한 대로 그들의 존재가치를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그들이 나와 함께 하는 삶의 동반자임을 인식하고 더불어 살아가려는 노력을 한다면 따뜻한 사회, 사람의 온기가 가득한 사회가 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입니다.

 

3. 대학시절에 어떤 고민을 가장 많이 하셨는지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는 대학시절 실존(existence)의 문제에 상당히 집착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3학년 때까지는 전공보다 니체, 야스퍼스, 케에르케고르, 샤르트르, 하이데거 및 마르셀 등 실존주의 철학에 심취해 있어서 지금의 대명캠퍼스 동서문화관에서 개최되었던 목요철학 강의에는 거의 빠지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전공인 심리학은 인간행동에 대한 이해를 추구하는 학문이지만 이 또한 인간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이기에 전공에 몰두할 수 있었으며, 특별한 고민 없이 학업에 몰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대학시절에 도서관을 어떻게 이용 하셨는지요?

  저는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은 후유증으로 클러치를 해야만 보행이 가능한 2급 장애인입니다. 따라서 학창시절 두꺼운 원서를 가방에 가득 넣고 다니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학교에서 동산도서관 지하1층 특별열람실에 비사장학생들에게 지정석을 배정해주어서 저는 모든 전공서적을 지정석에 두고 수시로 필요한 책만 가지고 다니며 볼 수 있었던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도서관에 심리학 관련 서적이 많이 부족하여 논문을 통해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며 연속간행물실을 자주 이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5. 공인노무사가 하는 일과 현 법인사무소 소개를 해주십시오.

  공인노무사가 하는 일은 기업에 대한 인사, 노무, 임금, 복지, 안전, 노사관계 및 노동법률에 관한 컨설팅과 근로자에 대한 부당해고, 체불임금, 산재보상, 차별시정 및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권리구제를 대리 또는 대행하는 것입니다.

  제가 대표로 있는 "홍익노무법인"은 이러한 업무를 더욱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고자 1992년에 전국 법인으로 출범하였으며, 노동법률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신뢰를 받고 있는 오랜 역사를 지닌 노무법인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6. 대학에서 전공한 학문과 다른 일을 선택한 계기와 공인노무사 활동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대학을 졸업하고 막상 취업을 하려고하니 충격적일만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심했습니다. 당시 현 KT의 전신인 한국통신 4(대리급)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으나 면접에서 보기 좋게 낙방하였습니다. 이때부터 취업보다는 개인적이고 지속적으로 업무가 가능한 자유업으로 방향을 전환하였고, 때마침 공인노무사제도가 정부로부터 입안되고 공인노무사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을 보고 평소에 노동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터라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한 후 공인노무사 1기로 1987년에 개업하여 지금까지 본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노무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흑룡강 성에서 온 조선족 동포가 산재를 당했으나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산재로 인정받지 못하였습니다. 더구나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상처부위가 골수염으로 악화되어 결국 발목 위 5센티미터 부근에서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무보수로 수임하여 노동법의 속지주의 원칙과 불법체류는 출입국관리법상의 문제일 뿐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적용의 문제와는 별개라는 논리로 행정심판을 청구하였고 승소하여 산재보상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까지 받을 수 있게 한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집단적 노사관계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해오고 있으며, 국내 굴지의 대형 노사분규를 다수 해결해 온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집단적 노사관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대학에서 전공했던 심리학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음은 두말할 여지도 없습니다. 저는 향후에도 기업이란 자본과 노동의 결합을 통해 이익창출을 목표하는 집단이며, 이러한 목표의 가치는 상생과 협력에 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교육하여 미력하나마 산업평화와 산업민주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7.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삼포세대, 오포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후배님들의 취업이 어려워 걱정입니다. 저는 후배님들께 조급해하지 말고 길게 보고 준비하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국내만 보지 말고 국제적인 안목을 가지고 준비하라는 말씀도 해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경제사회는 이미 국경이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지금은 거대한 중국자본과 미국의 자본의 시대입니다. 특히 중국시장은 아직은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아마 향후 10년 이후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며 중국어와 영어가 필수 언어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중국과 인접한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낮은 곳에 계시더라도 원대한 꿈을 가지시고 차근차근 준비해 간다면 분명히 큰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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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훈 | 2016.01.28 08:0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선배님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용기와 삶을 대하는 지혜가 생깁니다. 감사합니다.
이재경 | 2016.02.06 19:0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선배님의 글을 보니 저를 돌아보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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