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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0호

[북-ing] 노벨문학상과 함께 하는 12월

 [북-ing] 하나의 주제를 세가지 테마로 나누어 책을 소개합니다.


2015년 12월 10일은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2015년 노벨상 시상식이 개최됩니다. 한국에서도 노벨문학상이나 노벨과학상이 나올 것을 기대하며 12월에는 역대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 자기만의 독특한 문학 장르의 창시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일명 목소리 소설이라고 불리는 장르로, 다년간 인터뷰를 통해 모은 이야기를 논픽션 형식으로 쓰지만, 소설처럼 읽히는 다큐멘터리 산문이다. 종이 위에 쓰여진 그녀의 리얼리티는 무엇일까?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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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에 직접 참전하고 살아남은 여성 200여 명의 이야기로 전쟁문학의 기념비적인 걸작이라고 불리는 이 책은 기존의 전쟁 회고담에서 배제된 여자들이 배고픔, 분노와 죽음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1985년에 첫 출간되었다가 검열에 걸려 내지 못했던 부분까지 추가하여 이 책을 출간했다. 사회적 약자였던 여자들의 전쟁과 그 비하인드 스토리가 지금 펼쳐진다.





체르노빌의 목소리: 미래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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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여 년에 걸쳐 100여 명의 사람들과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인하여 고통을 겪은 벨라루스 사람들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책이다. 가까운 일본 원전 사고와 고리원전 가동 중단 등 한국도 더이상 방사능 안전지대가 아니다. 신규 원전 건설과 노후 원전 수명 연장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를 남겨줄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 인간의 불문명한 기억의 재구성: 파트릭 모디아노

'평생 약간의 변주만 하였을 뿐 한 권의 책을 써왔다.' 30여 권의 작품을 남겼지만 대부분이 소멸된 인간의 자아를 찾는 과정을 그린 작품을 쓴 파트릭 모디아노의 작품세계는 무엇일까?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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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파트릭 모디아노의 공쿠르상 수상작으로 유명한 이 소설은 한 퇴역 탐정이 기억상실증에 걸려 자신의 과거를 추적하는 여정을 그렸다. 유일한 실마리인 한 장의 사진과 부고를 바탕으로 자신과 관련된 기억을 찾아 과거로 들어가지만 더욱 불확실해지는 자신의 잃어버린 시간과 대면하게 된다. 작가가 그려내는 특유의 몽상적인 언어를 이 소설을 통해 느껴보자.




혈통: 파트릭 모디아노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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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논픽션에 가까운 저자의 자전적 소설로써 자신의 실제 경험과 기억에서 많은 부분을 차용하여 완성하였다. 특히 이 소설은 기존에 발표된 저자의 다른 작품에 등장한 사건과 캐릭터 등이 많이 등장하여 이러한 요소가 어느 소설에 등장했는지 상기하며 읽는 것도 이 소설의 재미 중 하나이다. 마치 인형속에서 또 다른 인형이 나오는 것 같은 러시아의 '마트료시카' 같은 매력속으로 빠져보자.




▣ 환상적 리얼리즘: 모옌

본명이 관모예인 그의 필명 모옌의 뜻은 말이 없다는 의미로 글로만 표현할 뿐 입으로 말하지 않겠다는 그의 철학이 담긴 필명이다. 현실과 환상을 역사적, 사회적 관점에서 절묘하게 융합한 문학 세계의 창조자인 그의 작품세계는 어떨까?



홍까오량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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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학이 낳은 거장 모옌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홍까오량 가족은 1900년대 초 일본군의 착취와 노역 등 일제의 만행에 시달리다가 서서히 일본군에 맞서는 중국인들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 소설은 1988년에 장예모 감독에 의해 '붉은수수밭'이라는 영화로 재탄생하여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붉은 수수가 토템인 중국인들의 생생한 항일 투쟁기를 읽어보자.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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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위한 개인의 희생은 어디까지 정당화될 수 있는가? 인권유린으로 얼룩진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의 가슴 아픈 현실을 나타낸 작품으로 모옌의 최신작품 중 하나이다. 특히 저자는 자신의 고모를 소설의 주인공인 산부인과 의사 완신의 모델로 삼았는데, 50년 넘게 계획생육 정책에 따라 많은 임신중절수술을 했다. 폭력적 인구정책이 몰고 온 여러가지 부작용과 인물 간의 갈등을 최초로 파헤친 작품이다.


<출처: 인터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