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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4호

[Library & People]새내기 직장인으로 새출발을 하고 있는 신소재공학과 박성진 학생

[Library &People]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새내기 직장인으로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신소재공학과 박성진 학생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1. 본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신소재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성진이라고 합니다. 졸업을 한 학기 미루고 취업을 준비한 결과 지멘스라는 회사에 입사를 할 수 있었고, 6월 초부터 근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학생활을 하면서 즐거운 일도 많았고 더러는 힘든 일도 있었지만, 결국 제가 원하는 곳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제 삶을 진화시켜나가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휴학과 군복무를 거치면서 학교를 8년간 다녔지만, 그 시간동안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재미있게 대학생활을 보낸 것 같습니다. 2015년도 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남은 반년동안 웹진 구독자 여러분들에게도 좋은 기운이 많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2.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한 것으로 압니다. 평소 취업준비는 어떻게 해 왔는지요?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1학년 때부터 조금씩 의료기기에 대한 정보와 관련회사를 알아보았습니다. 그 중 지멘스라는 회사가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면서 이 회사에서 제 꿈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입사를 위한 준비를 하나씩 해 나갔습니다. 일단 외국계 기업이다 보니 영어가 필수라는 생각이 들어 토익과 회화를 공부하였고, 전공에 대한 지식도 중요하니 산업기사자격증도 취득하였습니다.

  그리고 회사 홈페이지를 지속적으로 방문하면서 회사에 대한 정보와 관련뉴스를 수시로 확인하여 회사의 움직임을 체크하면서 채용공고 게시도 더불어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제가 지원한 분야의 정보를 정확히 알기 위해 우리대학의 의용공학과 교수님을 직접 찾아가 자문을 구하였고, 학교 내의 친분이 있는 선생님들에게 저의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같이 모의 면접을 통해 면접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자기소개서 클리닉 등을 통해 취업을 준비해왔습니다.

- 여행중 친구들과 -

 

3. 동산도서관 독서토론클럽에서 1년간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요, 독서토론클럽 활동을 통해 본인이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독서토론클럽 활동은 제게 많은 도움과 성장을 주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제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는 없지만, 책을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대생입니다만, 독서토론클럽 활동을 통해 경제, 사회, 인문, 예술, 철학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을 수 있었고, 그 분야에 대한 지식습득과 함께 의식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나, 둘 축적된 지식과 느낌들은 전공과 접목하여 활용되거나 더 좋은 아이디어로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10기 독서토론클럽 활동(조미경 교수님 지도) -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 봄으로써 사고의 폭과 깊이가 넓어지고 깊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매주 책을 읽고 주제에 대하여 토론하는 시간은 늘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제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다른 팀원을 통해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계속 토론에 참여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서로 의견과 생각을 주고받는 시간을 통해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견해가 많이 확장되어, 지금은 하나를 두고도 다방면으로 생각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4. 독서토론클럽 활동이 취업에도 영향을 미쳤는지요?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독서로 인해 취업이 되었을 정도다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독서토론클럽 활동은 저의 취업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였습니다. 매주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에 대해 느낀 점이나 줄거리를 독후감으로 적어본 것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큰 어려움 없이 작성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 11기 독서토론클럽 활동(이태관 교수님 지도) -

  그리고 1년 동안 팀원들과 주제에 대한 토론을 하면서 말을 논리정연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등 제 생각을 이야기하고 의견을 피력시키는 것을 실전처럼 연습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생각을 접하며 유연한 사고를 갖도록 해 준 것이 바로 독서토론클럽 활동이었습니다. 그 결과, 실제 면접을 볼 때도 긴장하지 않고 말을 조리 있게 할 수 있었고, 창의적인 대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화면접 당시 일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는다고 말씀을 드리니 면접관께서 놀라면서 제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제게 있어서 독서토론클럽은 나를 한 단계 더 성장하게 해준 원동력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5. 후배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책을 많이 읽으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후배들을 위해 1cm+라는 책을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이 책을 보다보면 글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은 그림이 함께하고 있고, 짧은 문장이지만 우리의 고정관념을 쉽게 깰 수 있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하늘색에 대한 내용입니다. 보통 하늘색은 파란색보다 옅은 색이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서는 여러 가지 색이 있다고 합니다. 노을이 지면 붉은색, 비가 오면 회색, 눈이 오면 하얀색, 밤이 되면 까만색 등... 이 같은 문구들이 책의 재미를 더해주면서 생각의 폭과 깊이를 넓혀줄 수 있기에 후배들에게 읽어보기를 권해주고 싶습니다.

 

6. 평소 도서관을 어떻게 활용하고 이용하였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공대에서 도서관까지는 이동거리가 있어서 시험기간에 열람실을 사용하는 것 외에는 잘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근로를 하게 되면서부터 후회를 많이 하였습니다. 도서관에서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도서관 3층 전자정보실에는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만약 이런 정보를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책을 사서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많은 문제를 접하면서 더 좋은 점수를 취득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각 자료실마다 특성화된 서비스와 다양한 행사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도서관에는 많습니다. 저는 비록 도서관 이용을 잘하지 못했지만, 아직 재학 중인 후배들은 이러한 정보를 빠르게 파악해서 본인에게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7.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나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고령화 사회의 화두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일찌감치 고령화 사회로 들어서면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아픈 사람들의 병명을 빨리 알아내어 안전하고 편리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기의 개발과 기능개선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은 제가 앞으로 꾸준히 해나가며 이루고 싶은 일입니다.

- 국외봉사활동 중 팀원들과 -

  그리고 지금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 봉사활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습니다.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재학 시 국외봉사활동을 다녀오면서 봉사의 참뜻을 알 수 있었고, 취업준비를 하면서도 많은 선생님들과 지인들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직장인이 되어서도 봉사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도움을 받아서 잘 되었듯이, 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누어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8. 후배들에게 한마디

  대학생이라면 아무래도 취업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컴퓨터 자격증도 없고, 대기업에서 진행하는 대외활동경력이나 인턴경력도 없으며, 남들과 견줄만한 특별한 경험이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배울 것이 있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지금까지 생활해왔습니다. 면접관께서 저를 보고 예의도 바를 것 같고 성실하고 일 열심히 하게 생겼네!”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제가 태어나서부터 이런 얼굴을 갖게 된 것은 아닙니다. 생활 속에서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책임감을 기본으로 제가 맡은 부분에서 늘 성실히 임하려고 노력 하였고, 예절바른 행동을 해왔기 때문에 그것이 저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의 그 부분을 면접관께서도 알아봐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 언제나 믿고 지지해주시는 부모님과 든든한 동생 -

 

  이처럼 학교생활과 사회생활 어디서든 여러분이 속하게 되는 그 어떤 곳에서라도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최선을 다한다면, 굳이 드러내어 표현하지 않아도 그것은 자연스럽게 몸으로, 에너지로 나타나고 결국 신뢰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세상에 어려운 일은 많아도 할 수 없는 일은 없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다면 우리는 원하고 꿈꾸던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힘을 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