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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1호

[Library & People] 2014년 2차 순경시험 합격자 경찰행정학과 서인덕 학생

[Library & People] 2014년 2차 순경시험에 합격한 경찰행정학과 서인덕 학생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1. 본인 소개를 해주십시오. 

 

  안녕하세요? 계명대학교 경찰행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서인덕 입니다. 저는 2014년 제2차 순경 공채시험에 합격하고 오는 5월 중앙경찰학교 입교 예정에 있습니다.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난 2년간 쉼 없이 달려왔고,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어 이렇게 여러분들과 동산도서관 웹진을 통해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2014년은 저에게 있어서 꿈을 향한 도전의 해였다면 2015년은 현실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할 해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2015년은 꿈과 희망을 동시에 성취하는 멋진 한 해 만들어 가시길 바라며, 취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우들에게 제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경찰공무원을 택한 계기가 있다면? 

  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형사법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신문이나 방송에서 보도되는 경찰과 관련된 여러 소식들을 집중해서 접하였는데, 그때마다 경찰이 국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비추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일부 경찰들의 비리로 인해 경찰 전체의 이미지가 함께 나빠지는 것이겠지만, 그 일부의 사람들 때문에 믿음과 신뢰로 국민과 함께해야할 경찰 전체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이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존경받은 삶을 사는 것은 제 인생의 꿈이기도 합니다. 국민의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경찰이라는 직업은 저의 인생관과 일치합니다. 제가 먼저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국민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경찰로서의 충분히 이미지 쇄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경찰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 경찰서 방문 - 

 

3. 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였는지요? 

  경찰공무원 시험은 다른 직렬에 비해서 시험이 여러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일단 필기시험에 합격하게 되면 체력측정과 인 적성 검사, 최종면접 등 3단계를 더 거쳐야 최종합격을 할 수 있습니다

  경찰시험에 포함된 체력측정을 위해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틈틈이 체력관리에도 힘을 써야 합니다. 저의 경우 필기시험에 집중을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낮은 체력점수로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체력시험의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체력관리를 위해 공부를 하는 동안 하루에 1시간 정도 체력관리를 꾸준히 해 준다면 건강도 챙기면서 공부에 집중력도 더 할 수 있기 때문에 체력관리를 위한 시간을 준비하는 과정에 적절히 안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승단 -

  경찰공무원 시험에는 가산점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가산점은 총 5점을 제출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5점의 가산점을 다 채우고 시험을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분이라면 가산점부터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가산점으로 인정되는 자격증은 많으므로 잘 살펴보시고 본인이 쉽게 획득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하여 준비한다면 가산점 부분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경찰이라는 직업을 그냥 해보자는 마음으로 지원을 한 경우 합격을 하더라도 실무에 가서 직업에 대한 염증이나 회의를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경찰공무원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은 이 직업이 나의 삶과 함께할 수 있는 직업인가를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지원을 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4. 수험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관리를 했는지요?

   수험생들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시험 준비를 위한 시간관리가 중요한지라 스트레스를 따로 푸는 시간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저도 2년 동안의 수험생활을 보내면서 외로움과 마주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가끔은 친구들과 술 한 잔 나누며 마음을 터놓고 싶을 때가 있지만 가까운 친구들 대부분이 수험 생활을 하고 있어서 어느 누구에게도 선뜻 연락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스스로에게 이야기하고 답을 하는 혼잣말의 달인이 되었고,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많이 부르고,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음악을 듣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되도록 휴식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였고, 날씨가 좋을 때는 함께할 친구를 구하여 구기운동을 하면서 땀도 내고 동적인 활동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였던 것이 수험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푸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은 언제, 얼마만큼의 휴식시간을 가져야 하는지 잘 모르고 시험 준비에 대한 굳은 마음만으로 일주일동안 쉬는 시간 없이 공부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일주일에 한번은 무조건 휴식하는 시간을 갖기를 권해드립니다. 불안한 마음이 들더라도 더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마음과 뇌에 주는 휴식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5. 임용까지 교육과정은?

   경찰공무원 시험에 최종합격을 하게 되면 충주에 있는 중앙경찰학교(경찰조직의 현장장경찰관 양성을 목적으로 경찰공무원법 17조의 규정에 의하여 경찰공무원으로 임용될 자에 대한 교육 훈련을 실시하기 위하여 설립)에 입교하여 8개월간의 교육을 받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6개월간의 학교 교육과 2개월에 걸친 현장실습으로 이루어졌던 교육 과정이 20142차 시험을 합격한 합격생부터 4개월간의 학교교육과 4개월의 현장실습을 하는 것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중앙경찰학교에서는 국가관, 인권, 법률, 실무 등에 해당하는 교과과목을 이수하며(1190시간), 과정별 교육일수의 90%이상을 수강하고 교육성적이 평균 60점 이상인 교육생에 대해 졸업을 허용합니다. 현장 실습은 말 그대로 임용 후 신임 경찰들이 맞게 될 현장 실무를 경험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제281기 졸업식 모습(사진출처: 중앙결찰학교 홈페이지) -

 

6. 어떤 경찰이 되고 싶습니까?

   “최근 이슈가 된 영화 명량에서 보여준 이순신의 리더십과 관련하여 그 리더십과 우리 경찰을 연결해서 말해본다면?” 이것은 제가 최종 단체면접에서 받았던 질문입니다. 저는 이 질문에 세월호 침몰 사건과 연계하여 답을 하였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건이 초기에 구조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해 사고가 더 커져버린 이유는 최초 침몰 징후 후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초기 대응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사고당시 그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사고가 발생한지 몇 개월이 지난 후에야 사건에 대해 책임을 물을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진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큰 목표를 잡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경찰이 되려고 하기 보다는 경찰 업무수행을 위해 주어지는 권리와 권한을 행하는데 있어서 책임을 지는 경찰이 되고 싶습니다.

 

7. 감명 깊게 읽은 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저는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제일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알 만한 유명 인사나 위인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힘든 시절을 보냈는지에 대해 사례를 보여주면서 공통점을 찾아갑니다. 여기서는 무엇인가를 이루기(Realization) 위해서는 생생하게(Vivid) 꿈꿔라(Dream) 라는 R=VD라는 공식이 주제가 됩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중간 중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약해질 때는 내가 경찰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최종합격을 기다리면서는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불안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저는 경찰 제복을 입고 있는 나의 모습, 경찰 업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고 그렸습니다. 그러면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고 될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긍정적인 마인드로 전환이 되어 다시금 새로운 에너지를 낼 수 있었습니다. 

  R=VD라는 공식이 꿈을 이루는데 절대적인 부분은 아닐 것입니다. 꼭 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여러분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향해 가는 동안 회의감이 들거나 마음에 힘이 필요할 때는 내가 그 꿈을 이루어 그 자리에서 당당히 빛나는 모습을 상상하고 이미지화 하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8. 학우들에게 한마디

  많은 분들이 인생이나 취업에 관련된 특강을 듣고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고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를 자주 읽지는 않습니다. 물론 자기계발서가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기계발서의 저자나 글 속의 주인공은 현재 다른 사람들이 인정할만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기 때문에 과거에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과 힘든 상황이 자신의 성공에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자기계발서를 읽고 성공을 위해 무조건 따라하거나 자신이 설정했던 인생의 기준을 한 번에 바꿔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프다는 노랫말이 있습니다. 지극히 현실주의적인 저는 한번 아니다 싶은 길은 쳐다보지도 않는 성향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큰 꿈을 꾸고 이루려고 하기 보다는 꿈이 아닌 현실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좀 더 현실에 맞닿는 목표를 설정하여 조금씩 이루어 나가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