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5/79호

[북콘서트]‘그랬어야 했는데’에서 벗어나는 법<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이승환 ‘물어본다’

[북콘서트] 북콘서트는 함께 읽고 싶은 책, 같이 듣고 싶은 노래를 소개하는 코너로 여러분의 참여로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칼 필레머(Karl Pillemer)의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은 인간과 삶의 가치에 대해서 오랫동안 연구해 온 코넬대 교수 칼 필레머가 70대 이상을 산 1000여 명의 현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직업과 돈에 대한 결정, 육아, 결혼, 난관에 부딪혔을 때 대처하는 법, 후회 없는 인생을 사는 법 등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인생의 지혜와 조언을 구해 엮어 낸 책이다.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똑같은 고민들을 극복하며 살아온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올바른 삶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랬어야 했는데’에서 벗어나는 법

전설적인 프랑스 가수 에디트 피아프가 부른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라는 노래가 있다. 그녀는 이미 모든 대가를 치렀고, 쓸어버렸으며, 잊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노래한다. 실제 삶도 이런 태도로 산다면 정말 멋질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난 일을 후회한다. 그것도 대개는 일상의 자잘한 일들이다. 이를테면 ‘삼류식당에서 맛없는 음식을 먹는 게 아닌데’, ‘직장동료에게 그렇게 쌀쌀맞게 굴지 말았어야 했는데’, ‘차가 도로 한복판에서 멈추기 전에 엔진오일을 갈 걸’ 같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물건을 사놓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구매자의 후회’와 비슷하달까. 나는 10대인 딸과 새 차를 사러 갔다가 스포츠카처럼 날렵한 차를 덜컥 사놓고는 집에 와서 생각하니 불편하고, 신뢰도 가지 않는데다, 휘발유도 너무 많이 먹는 차라 후회했던 적이 있다. 이런 식의 후회는 늘 생기며 보통 잠시 우울해하다가 흘려보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떤 결정 때문에 평생을 후회하며 사는 사람들도 있다. <사랑과 영혼>이나 <식스 센스> 같은 영화는 그런 예를 잘 보여주는데,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기적의 힘을 빌어서 잘못된 일을 바로잡거나 하지 못했던 말을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런 후회는 평생 극심한 고통으로 남는다. 할리우드 영화에서처럼 기적이 일어나거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잘못을 다시 바로잡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안타깝게 놓친 기회들,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는 행동을 했거나 꼭 해야 할 말을 미처 하지 못한 것은 아무리 오랜 세월이 지나도 깊은 후회로 남는다. 시인 존 그린리프 휘티어는 그런 후회를 이렇게 표현했다.
“말로나 글로나 가장 슬픈 말은 ‘그렇게 되었어야 했는데’다.”

 

평소에 친구 혹은 지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이나, 책의 한 구절을 신청곡과 함께 이메일로(don@kmu.ac.kr)로 보내주세요. 여러분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와 노래가 매월 북콘서트 코너에 실리게 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미지: yes24>

<동영상: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