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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7호

[Library & People]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류지덕 선생님

[Library & People] 꾸준한 봉사활동 실천하고 있는 계명대학교 관리2팀 류지덕 선생님의 봉사활동 나눔을 싣습니다.

 

1. 본인 소개를 해주십시오.

  안녕하십니까? 계명대학교 관리2팀에 근무하고 있는 류지덕입니다. 차가운 바람이 시작되는 계절에 동산도서관 웹진 구독자 여러분과의 따뜻한 만남을 갖게 되어 기쁩니다.

 

2. 계명대학교 관리팀에 근무하면서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지요?

  계명대학교에 근무하는 동안 저는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현재는 관리2팀에 근무하면서 관리 및 야간경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분들의 업무 상황 관리와 학교안의 쾌적한 주차환경을 위한 주차관리, 그리고 비품 및 기자재 관리 업무를 통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비품 배치와 기자재 활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면서 폐기업무를 함께 담당하고 있습니다.

 

3. 봉사활동을 통해 직접 나눔을 실천하시는 분으로 압니다.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요?

  제가 이웃들에게 마음을 나누게 된 계기는 부모가 없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고 장애인들에게는 재활의 길을,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교육의 장을 마련해주며 소외된 이웃과 노인들을 돌보면서 기쁨과 보람을 많은 사람들에게 함께 나누고 있는 동방아동복지회를 통해 소년·소녀 가장에게 후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한센환우들에게 후원과 봉사를 하고 있는 릴리회', 폐병환자들을 돕는 밀알회’, 사랑의 결핍 때문에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분들을 따뜻하게 맞아들여 먹여주고, 입혀주고, 치료해주며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살다가 세상을 떠나면 장례까지 해드리는 사랑과 구원의 공동체인 충북음성꽃동네의 후원으로 이어지면서 지금에 와서는 후원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 장애인 및 독거노인 무료 급식 활동으로 매일신문에 기사 -

 

4. 본인이 활동하고 있는 봉사활동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그 분들과 나눔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저에게는 또 하나의 큰 기쁨입니다. 제가 활동한 곳은 경남 창원 양로원과 사회복지법인 노인요양시설인 우주봉의 집’, ‘화성양로원에서 시설 및 청소 지원을 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에게 간식 제공과 함께 어르신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그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어르신들을 만나다 보면 모두가 내 부모님 같아 항상 가슴이 뿌듯해지고 더불어 행복함을 많이 느낍니다.

  그리고 소외계층 아동들을 포함하여 대한민국 모든 아동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구세군대구혜천원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후원과 지원, 그리고 활동프로그램에 참여를 하고 있으며, ‘경북의성 믿음의집’, ‘대구시립희망원’, ‘팔공산 붓다의집등에서도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눔의 교회’의 나눔 공동체 가족들에게는 매달(3) 일요일 서부정류장 부근에 있는 관문시장에서 아침 일찍부터 장을 봐와 그날의 메뉴에 따라 봉사단원들과 함께 정성껏 음식을 마련하여 식사봉사를 하고, 그 외에 청소나 세탁, 목욕, ·미용 봉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 봉사활동 중인 류지덕 선생님과 활동에 대한 표창장과 감사패 -

 

5. 봉사활동을 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과 본인이 생각하는 봉사활동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달성군 화원읍에 위치한 희락의집봉사활동 시 기와지붕으로 물이 새 들어와 서문시장에서 기와를 다 덮을 수 있도록 천막을 제작하여 지붕을 덮고 비가 맞지 않도록 임시로 조치하여 아이들이 생활을 하도록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화원읍과 달성군을 대상으로 희락의집에 정부의 지원요청이 필요함을 꾸준히(7년간) 건의한 결과 정부에서 1억 이상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고, 이 지원금으로 달성군 유가면으로 거처를 옮겨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희락의집 내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고아원 허가가 취소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희락의집 아이들의 좋은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관계기관을 수없이 찾아가 설득하고 정성을 들인 일이라 희락의집이 사라지게 되었을 때의 비통함과 허무함은 지금도 무어라 표현하기가 힘이 듭니다. 그 후 아이들은 여러 곳으로 흩어져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하다 -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된 직장동료의 숙모님이 계신 곳에 매달 한 차례씩 생필품들을 전하고 말벗이 되어드리고 있는데, 방문 후 돌아올 때면 직접 나오셔서 손 흔들어 배웅해주시는 모습을 뵈면 발걸음을 떼기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저는 이 활동이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변함없는 꾸준함으로 그들과 함께하는 정성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6. 봉사활동을 마음에 두고있는 분이나,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봉사활동은 남을 위해서 무엇을 한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하는 모든 활동과 마음 나눔은 결국 나 자신을 위한 일이라고 봅니다. 남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하다보면 어느 순간 그 활동이 나에게 일처럼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나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고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봉사활동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어 함께함으로써 나와 세상이 밝아지고 서로가 좋은 사람이 되어 다 같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 회원들과 봉사활동 후 -

  살펴보면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것은 의외로 많습니다. 말 벗 되어주기, 책 읽어주기, ·발톱 깍아주기, 목욕도우미, 운동도우미 등 육체적인 봉사와 함께 기술적인 봉사, 또는 경제적인 후원까지 다양합니다. 다만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고, 나와 같은 가족이라는 마음이 근본되어야 합니다.

 

7. 좌우명으로 삼고있는 말이나 책 속의 구절이 있는지요

  나눔은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지향합니다. 제가 속해있는 행운행복봉사클럽34년이라는 세월동안 총무를 17명이나 바꾸어 가면서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이른 새벽 가족의 식사준비와 세탁일 등 집안을 해놓고 봉사에 참여하시는 주부님들과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함께 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분들 가운데 제가 속해 있다는 것이 저에겐 큰 행복이고 기쁨입니다. 저는 삶을 생각하며 현실에 만족하자라는 글귀를 좋아하며 최대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 신당복지관 감사패 수여식 후 -

 

8.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20152월이면 저는 계명대학교를 퇴직합니다. 퇴직 후에는 경남 거창군에 있는 늘푸른조경에서 조경 일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여유가 된다면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요양원을 지을 계획입니다. 참고로 저를 포함한 우리 가족 모두가 노인요양보호사 1자격을 취득한 전문인들입니다.

  앞만 보고 자신과 가족들을 살피며 살기에도 빠듯하고 바쁜 요즈음이지만, 속도를 잠시 멈추고 주위를 한번 둘러보는 여유를 가지시고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나눔! 그 아름다운 일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면서 모두 겨울 건강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