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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5호

[Library & People] 동산도서관 자원공유 멘토링 참가자 전민경 학생

[Library & People] 회계학과 전민경 학생의 동산도서관 자원공유 멘토링 활동기를 싣습니다.


1. 동산도서관 웹진 구독자들에게 간단한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십니까? 회계학과 10학번 전민경입니다. 저는 모험적이고 진취적인 성향으로 무엇이든 도전하고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당차지만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현재는 KCTL 학습 서포터스 및 창업동아리, 기업탐방, 월드비전 세계시민 강사 등의 대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방학에는 동산도서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자원공유멘토링 1팀 팀장을 맡아 도서관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웹진을 통해 여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마음이 설렙니다. 

2. 하계방학 동안 동산도서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도서관 자원공유 멘토링”에 참가 하셨는데요. 참가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활동을 하면서 느끼게 된 점이 있다면 같이 이야기 해 주세요.

  저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것이 싫어서 꼼꼼히 계획을 세우고 행동으로 옮기는 편입니다. 이번 여름 방학도 알차고 보람되게 보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알아보던 도중 학교 공지사항을 통해 도서관 자원공유 멘토링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봉사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활동을 해보았는데 도서관 봉사는 처음이라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참가한 1팀은 자원공유 멘토링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그 중 특히 서가정리와 도서의 세부배열, 책의 라벨 붙이기 작업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 활동을 통해 깨달은 점이 몇 가지 있다면, 첫째로는 내가 평소에 도서관에서 보던 책 한 권이 도서관으로 구입되어 정리가 되고, 서가에 배가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리를 기다리는 책>

   학우들도 알다시피 도서관에는 많은 책들이 있고, 그 책들은 책이 가지고 있는 주제에 따라 부여되는 주제번호와 도서기호를 포함하여 부여되는 “청구기호” 순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청구기호는 도서관에서 책을 찾을 수 있는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만약 이 책들이 아무런 순서 없이 서가에 꼽혀 있다면 도서관에서 내가 원하는 책을 찾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가에 책을 그냥 꼽아 두는 것도 어려운데 청구기호 순으로 책을 배열하는 작업은 아마 여러분들의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업을 통해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제자리에 꽂아 두는 것이 다음 이용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배운 것은 협동심입니다. 어느 활동에서도 해당되는 것이겠지만, 도서관 봉사에서는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 해야 하는 작업들이 많아 팀원들 간의 소통과 친목, 신뢰를 바탕으로 움직이다 보니 함께 이루어내는 기쁨과 성취감을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도서정리와 서가조정 작업 중인 팀원들>

   마지막으로 책을 좀 더 가까이 하고 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학생 때는 책이 읽고 싶은데 쉬는 시간이 너무 짧아 수업시간에 교과서 뒤에다 숨겨두고 몰래 읽곤 했었는데요, 고등학생이 되고 진학에 대한 압박으로 책 읽기를 멀리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레 책과 멀어 지면서 읽어야 한다는 생각과는 달리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며칠을 도서관에서 활동을 하면서 도서정리를 하다보니 다양한 책들을 보게되면서 독서의 중요성과 함께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책과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사활동을 계기로 지금은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들은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꼬박꼬박 읽고 있습니다. 도서관 자원공유 멘토링 활동이 책과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3. 도서관 자원공유 멘토링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활동을 하는지요? 본인이 속한 팀에서 활동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 주세요.

  도서관 자원공유 멘토링의 활동으로는 학생들의 독서지도, DB구축, 장서점검, 서가정리 및 배열, 라벨작업 등 다양합니다. 제가 활동한 팀은 포항 장성고등학교 도서관에서는 서가정리를 위주로 하고,  달서구 다문화가족도서관에서는 라벨작업을 하였습니다. 

  서가정리는 도서를 재배열하고, 신간도서의 정리 등 도서 전체를 정리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서가정리를 쉽게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온통 섞여있는 책을 청구기호 순으로 배열하고, 주제로 나누고, 서가를 이동하여 재배치하는 작업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큰 작업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포항 장성고등학교 도서관 활동>

  달서구 다문화가족도서관에서는 청구기호 라벨을 책에다 직접 붙이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작아서 보기 힘들었던 기존의 청구기호 라벨을 다 떼어내고 새로운 라벨을 해당되는 도서를 찾아서 부착하는 작업이었는데, 다문화 도서관의 특성상 대부분의 책이 중국어, 일본어, 필리핀어 등 다양한 언어로 되어 있어 청구기호를 보고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예정한 시간을 훌쩍 넘기고 저녁 늦게라야 작업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어깨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 곳에 거주하는 많은 다문화 가족들이 쉽게 책을 찾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달서구 다문화가족도서관에서 라벨작업 중인 팀원들>

4. 학교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을 위해 직접 땀을 흘려본 사람으로서 도서관 발전을 위한 작은 변화를 제시한다면?

  제가 그동안 도서관에 관심을 많이 갖지 않아서인지 도서관 자원공유 멘토링 활동을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독서의 중요함은 모든 사람이 알고 있지만 그 이면에 도서관의 어렵고 힘든 사정을 아는 사람은 잘 없을 것입니다. 작은 도서관이나 학교도서관에는 도서관에 필요한 전문적인 인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보니 도서관 운영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대학도서관에서 이렇게 봉사활동을 통해 도서관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 생각이 되고, 절대적으로 많은 인원이 필요한 봉사 활동인 만큼 이 봉사 활동의 규모가 더욱 확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5. 대학생으로서 앞으로 참여 해보고 싶은 봉사활동이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웹진 74호에 실린 국외봉사활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꼭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지인들이 국외봉사활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소감을 이야기 해주었는데요. 직접 가보진 않았지만 이야기만으로도 매료되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것을 많은 학우들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또한 앞으로 꾸준히 도서관 자원공유 멘토링에 참가할 것입니다. 학교에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하고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학우들도 자신에게 알맞은 프로그램을 찾아 다양하게 참여 해보시길 바랍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참여는 늘 신선하다>

6. 감명 깊게 본 영화나 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질문을 보고 잠깐 미소가 지어졌는데요. 이유는 제가 자주 사용하는 비밀번호 찾기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답은 해리포터 시리즈인데요. 많은 분들이 유치하다고 생각 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상상력과 모험심이 심어졌습니다. 소설이라 와 닿지 않을 수 있지만, 태어나자 말자 부모님을 잃고 고아로 자라면서 많은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를 견디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해리포터의 모습에 저는 빠져들었습니다. 단지 소설이기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내 인생의 주인공, 영웅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7. 평소 도서관 이용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우리대학 도서관에 특별히 제안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함께 말씀해 주세요.

  솔직히 말씀을 드리자면 도서관 자원공유 멘토링 활동 전에는 도서관에서 그룹스터디룸의 이용이나 컴퓨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도서관에서 다양한 책들을 접하는 계기가 되었고, 자원공유 멘토링 이외에 다양한 도서관 활동 및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에는 서포터즈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하지만, 책을 접하고 싶지만 시작이 어려운 저 같은 학생들을 위해 도서관 행사 및 활동 홍보가 다양해지고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팀의 멘토가 되어주신 신형준, 조용수 선생님과 함께>

8. 회계학을 전공하고 계신데 앞으로의 진로는?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꿈이“세계적인 CEO”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하고 방황할 때 정확한 목표를 가졌지만,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지 않았기에 그저 꿈으로만 남았습니다. 대학에 진학하기 전, 최고의 경영자가 되기 위해선 자본을 관리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회계학과로 지원하게 되었고, 지금은 그저 꿈으로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지식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위에서 이야기 했던 국외봉사활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참여, 장기적으로는 대기업이나 해외기업 인턴 및 취직을 통해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은 후 경영 컨설턴트가 되는 것입니다.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저의 노하우와 실력이 쌓인다면 CS강사도 꼭 해보고 싶습니다.

9. 학우들에게 한마디

  대학생이라면 무한 도전하라! 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인생은 한번뿐이고 오늘, 지금 이 순간은 과거가 되고 있습니다. 지나간 과거를 후회할 것인가 후회하지 않을 오늘을 살 것인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우연히 이 글을 보게 된 학우들 중에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고 당당히 도전하길 간절히 응원합니다. 이 세상엔 한 번도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느냐, 좌절하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혼자가 힘들다면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자신의 한번 뿐인 인생을 아름답게, 내가 할 수 있는 한 후회 없는 최고의 인생으로 설계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