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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4호

[Library & People] 2014학년도 하계 네팔 국외봉사 팀장 최병길 학생

[Library & People] 기계자동차공학과 최병길 학생의 네팔 국외봉사 활동기를 싣습니다.

 

1. 동산도서관 웹진 구독자들에게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십니까? 2014학년도 하계 국외봉사단 네팔 팀 대표를 맡아 열정으로 계명의 사랑과 봉사 정신을 현지에 전하고 돌아온 기계자동차공학과 07학번 최병길 입니다. 동산도서관 웹진을 통해서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2. 개교 60주년 기념 하계 국외봉사활동에 참가하였는데요, 국외봉사활동에 참가한 계기와 본인이 국외 봉사단에 선발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국내봉사든, 국외봉사든 봉사에 대한 본질은 같습니다. 그렇지만 국내에서 활동하는 봉사와는 달리 국외봉사는 열악한 환경에서 활동하게 된다는 점이 다를 것입니다. 대학시절 동료들과 뜻 깊은 나눔 실천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국외봉사단에 참가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국외봉사단에 선발된 이유를 든다면, 아마 저의 '간절함'이 통한 것 같습니다. 면접 시 저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50회 이상 꾸준히 헌혈을 해오고 있는 것을 통해 제가 일시적이 아닌 꾸준함이 있는 나눔 실천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2013년도 하반기부터 SK 써니 봉사단원으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교육봉사와 초등학생 독서 교육봉사 활동 등 다양한 연령층에 대한 다양한 봉사활동들을 어필하면서 그동안 경험을 통해 스스로 성장한 부분과 저의 장점들을 부각시켜 나타내었는데 그러한 부분이 좋게 받아들여졌던 것 같습니다.

<헌혈유공증 수여 / 초등학생 대상 봉사활동>

 

3. 2014학년도 하계방학기간 동안 우리대학에서는 총 세 차례에 걸쳐 국외봉사활동을 실시한 것으로 압니다. 봉사활동을 위해 네팔 팀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였는지요 

  네팔 봉사활동을 위한 준비기간이 기말고사 기간과 맞물려 단원 모두가 마음도 몸도 바쁜 가운데에서도 네팔 팀 단원들은 따로 일정을 만들어 네팔 현지에서 하게 될 문화공연 준비에 땀을 흘렸습니다. 팀에서 준비한 것은 사물놀이, 댄스, 차력, 태권도입니다. 사물놀이 팀은 장구, , 징 등으로 편안하고 상쾌한 자진모리장단에 맞추어 공연을 준비하였고, 댄스 팀은 강남스타일, 카텔레나, 뿐이고 등 최신가요에 맞춘 안무를, 그리고 차력 팀은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도록 액션의 구성을 짜 연습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태권도 팀은 품새와 태극권을 한 달여간 준비를 하는 등 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한 기간이었습니다.

<네팔 공연 준비 중 단원들과>

 

4. 이번 봉사활동에서 가장 열정을 쏟았던 활동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네팔 팀에서는 계명 놀이터 설립과 벽화작업에 가장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았습니다. 뜨거운 날씨에 페인트칠을 할 때 신나 때문에 어지럼증을 호소하던 여자 단원들, 난생처음 해보는 콘크리트 작업으로 힘들어했던 남자 단원들, 그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격려가 큰 힘이 되어 우리는 작업을 완수 할 수 있었습니다.

 <계명 놀이터 만들기와 벽화 작업에 열심인 단원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늦은 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씻기 위해 우물로 향하던 중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반딧불을 본 것입니다. 그때 우리가 본 광경은 정말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멋있었습니다. 도시생활에 익숙해져있던 우리는 그 장면을 보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가던 길을 멈추고 한 동안 그 광경을 황홀한 듯 지켜보았습니다.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에서 그토록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저로서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될 것입니다.   

<땀의 현장엔 언제나 밝은 웃음!>

 

5. 최병길 학생이 본 네팔은 어떤 나라인가요 

  다닥다닥 붙은 판자집,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팔 걷어붙이고 일하는 모습, 흙이 잔뜩 묻은 발로 골목을 누비고 다니는 아이들까지 지금은 너무 생소하지만 40년 전의 우리나라 모습과 많이도 닮아있는 네팔이었습니다. 특히 가난으로 인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벽돌을 나르면서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는 순수하고 착한 아이들이 있는 곳, 초롱초롱한 맑은 눈망울이 있는 곳이 바로 네팔이었습니다.

 <초롱 초롱 빛나는 눈망울로 학업에 열심인 팔 어린이들>

 

6. 국외봉사활동을 통해 본인이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였지만, 그 중에서도 서로 다른 학과의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함으로 인해 나와 같은 시기에 있는 친구들의 생각과 삶을 공유 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친구들과 휴대폰을 끄고 서로에게 집중하며 마주보고 대화를 나누었던 시간은 취업 준비로 바쁘게 지내왔던 스스로를 다시금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고, 그들과 함께 한다는 사실이 많이 행복했습니다.

 

7. 도서관에서 주로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였는지요? 그리고 환경개선 공사 후 도서관의 달라진 점을 든다면 

  도서관에서 전공관련 자료를 찾아보기도 하였고, 스터디 모임도 자주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토익 스터디를 하기 위해 장소 마련이 힘들었는데, 도서관 환경개선 공사 후 그룹스터디룸이 많이 생겨 쾌적한 환경에서 스터디원들과 함께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좋습니다.

8. 기계 자동차 공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향후 계획은?  

  학과 전공과 설계 프로젝트 경험을 살려 연구직으로 진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취업이 힘든 만큼 열심히 준비하여 제가 원하는 회사에 취직하여 제 열정과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9. 학우들에게 한마디     

  대표로서가 아닌 국외봉사를 다녀온 한 단원으로서 학우여러분께 학창시절 국외봉사활동 참여를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네팔의 더운 날씨와 예기치 않은 힘든 상황 등은 현지에 적응하는데 있어서 저를 많이 힘들게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역경들이 있었기에 힘든 만큼 큰 배움이 있었던 기회이기도 하였습니다. 봉사를 하러 간다고 떠났었지만, 오히려 제가 많은 것을 얻어왔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 바로 국외봉사활동 이었습니다. 여러분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도전해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