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4/73호

[Library & People] 독서토론클럽 9기 최우수팀 리더 회계학과 임경태 학생

[Library & People] 회계학과 임경태 학생의 독서토롵클럽 활동기를 싣습니다.

 

 

1. 동산도서관 웹진 구독자들에게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회계학과 08학번 4학년 임경태 입니다. 책 읽는 것과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약간은 내성적이지만 나의 생각과 행동이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26세의 남자입니다. 경제금융학을 전공하다가 회계학으로 전과를 하였고, 지금은 회계학이 제 적성에 맞아 재미있게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4학년 2학기를 맞아 취업준비를 해야 하는데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열심히 준비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 독서토론클럽 9기 활동 중 본인이 팀장으로 활동한 서향팀이 최우수팀으로 수상을 하였는데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최우수팀 수상은 팀원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9기 독서토론클럽 활동을 하면서 제 자신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회를 갖는 것도 목표였지만 팀별 수상도 하나의 목표였기에 최우수팀 수상이라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습니다. 팀원들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받을 수 없었던 상이기에 이 자리를 빌어 저를 잘 따라와 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과 함께 수상의 영광도 돌립니다.

 

<법학과 김종세 지도교수님과 함께 토론활동 중인 서향팀>

 

  저는 8기 독서토론클럽에서도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때는 팀원으로 활동을 했었는데, 수료식에서 수상을 하는 팀들을 보면서 많이 부러웠습니다. 수상자로 선정되어 단상에 올라가는 팀장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우수 팀으로 상을 받을 수 있을까?', '우수 팀으로 선정된 팀들은 어떻게 활동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많이 들었는데 그때 제가 활동한 팀의 팀원들의 참여율이 낮았던 것이 그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9기로 활동하면서 저는 팀장을 맡아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여 팀원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먼저 팀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토론 시 여러 사람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또한 회원들 간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함께 식사도 하면서 서로가 더 알아가는 시간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작가문학기행을 갈 때에도 우리 팀은 전원 참석이라는 출석률을 자랑하며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3. 독서토론클럽 활동을 통해 성장하거나 변화된 부분이 있다면?

 

  독서토론클럽 활동을 하면서 책을 더 가까이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부터 책을 좋아해서 곁에 두고 자주 읽는 편이지만, 한권을 끝까지 다 읽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책이 한두 권씩 쌓여가면서 책이 다양한 경험을 접할 수 있는 매체로서가 아니라 장식용이 되어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중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독서토론클럽을 알게 되었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독서토론클럽 활동은 혼자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읽고 그 내용에 대해 토론하는 모임이다보니 책을 꼭 읽어가야만 했습니다. 한번은 책을 못 읽고 토론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제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부끄럽고 속상하기도 하였고 팀원들에게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는 토론의 대상이 되는 책은 반드시 읽고 토론에 참여를 해야 토론 진행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반드시 읽고 참여를 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좋아하는 문학작품을 많이 보았다면 독서토론클럽에서는 팀원 10명이 각각 선택한 책을 읽어야 했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다른 학우들이 평소에 관심을 갖는 책들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고, 그 책들을 읽으면서 팀원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자기계발류의 책들은 독서토론을 위한 책으로는 많이 내키지는 않습니다.

 

<이민영 작가 초청 강연회>

 

  그리고 독서토론클럽의 좋은 점은 팀원으로 구성된 회원들이 모두 전공하는 학과가 다르고 학년이 다르다 보니 학과와 학년에 따라 각각의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혼자 책을 보고 느끼는 것과는 달리 하나의 주제를 두고서도 여러 각도에서 각자가 생각하는 의견들을 공유함으로서 편향된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성과 다름에 대해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4. 독서토론클럽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지요.

 

  아무래도 작가문학기행이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었습니다. 팀원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서 책을 읽고 간접적인 경험으로 생각을 교류하는 것이 아니라 박경리기념관과 청마문학관을 방문하는 등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생각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이 좋았습니다. 또한 그때가 한창 과제시즌이라 쏟아지는 과제에 힘들어 하고 있던 저로서는 문학기행이 새로운 힘을 얻는 계기가 되는 하나의 힐링 캠프와도 같았습니다.

 

<동피랑 마을에서>

 

  문학기행은 작가의 문학세계를 돌아보는 것 외에도 통영의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었던 여행이었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왔기 때문에 정신적인 피로가 녹아내리며 공허했던 마음들도 채워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연신 '진짜 좋다.', '오길 정말 잘했다.','아름답다.' 등등 감탄사를 연발했는데 특히 동피랑 마을에서 팀원들과 함께 시원한 레몬에이드를 마시며 사진을 찍으며 보냈던 시간은 아마 오래토록 잊혀 지지 않을 것입니다.

 

<달아공원에서 꽃보다 아름다운 서향팀>

 

5. 일주일에 한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인데요, 학업을 병행하면서 책을 꾸준히 읽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

 

  책을 읽는 시간을 정해두고 읽기보다는 공부를 하다가도 잠시 쉬는 시간에 책을 보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잠시 책을 보는 등 틈새시간을 많이 활용하여 읽었습니다. 이렇듯 자주 자투리 시간들을 활용하여 읽는 것이 책 읽기에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책 읽는 것이 하나의 주어진 의무라고 생각하지 않고 책 읽는 그 자체를 즐긴 것이 학업을 병행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지용 문학관에서> 

 

6. 내 인생의 한 줄이 될 만한 내용이나 학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는지요? 있다면 그 이유를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故 이청준 작가님의 당신들의 천국이라는 책이 제게는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곳에 나오는 이야기는 나병환자와 병원장간의 이야기입니다. 병원장이 나병환자들의 삶을 위해 꿈꾸는 이상과 나병환자들이 정말 원하는 삶이 다르다는 것에서 크나큰 불화가 시작됩니다. 이것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바탕이 되어 팀의 리더로 팀원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도 곰곰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누구나 알 수 있고, 어느 누구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일수도 있지만 그것을 체득하여 진정 자신의 것으로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생각이나 인생훈들을 머리에서 가슴으로 새기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면 그것은 단지 책 안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 자리 잡을 것입니다.

 

<어디서든 만나면 서로에게 힘이 되는 서향팀> 

 

7. 평소 도서관을 어떻게 이용하는지요? 도서관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습니까?

 

  이번 학기에는 도서관의 그룹스터디룸 이용을 많이 하였습니다. 독서토론클럽 모임을 그룹스터디룸에서 하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K-Circle 모임도 그룹스터디룸을 이용하여 활동하였습니다. 이번 학기에 새롭게 실시된 클리커라는 앱은 도서관 시설의 예약과 사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잘 이루어져 스터디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시험기간에 24시간 개방하는 열람실에서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시험공부를 한다고 밤을 새워 보기도 하였습니다. 무척 힘이 들었지만 이때 도서관에서 사랑나눔 행사로 나누어준 밥버거와 커피는 지친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8. 학우들에게 한마디

 

  학우 여러분들에게 있어서 책이란 어떤 존재입니까? 저에게는 제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대신 알려주는 소중한 친구입니다. 그래서 책을 사는데 쓰는 돈은 아무리 많이 들어도 아깝지 않습니다. 저는 가능한 한 마음에 드는 책은 직접 사서 보는 습관을 가지려고 합니다. 작은 투자이지만 이러한 습관은 앞으로의 제 삶과 의식을 풍요롭게 하는 좋은 영양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꼭 책이 아니더라도 학우 여러분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이나 평소에 관심 갖고 있는 것, 혹은 자신의 꿈을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만큼씩 투자 하시기를 권합니다. 현재에 투자하는 모든 것들은 학우 여러분의 가능성 많은 미래를 수놓을 자산이며 여러분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원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