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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2호

[독.계.비] 떠나지 않으면 청춘이 아니다

[讀.啓.肥] [독.계.비] 코너는 ‘독서로 계명을 살찌우자’라는 목표로 독서릴레이 형식으로 꾸며가는 코너입니다.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소감과 함께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그 사람은 추천받은 책을 읽고 난 후 또 다른 책을 본인이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리며, 참여해 주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이 달에는 김상훈(경찰행정, 4)군이 「떠나지 않으면 청춘이 아니다」윤은실(사회복지학과, 3)군에게 추천합니다.

 

 

  58번 펑크 난 낡은 자전거와 함께한 630일 동안의 여정

 

  저자는 졸업을 앞둔 대학생, 다른 사람들과 같이 영어공부를 하고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길을 택하지 않았다.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무언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 여행자로서의 삶을 선택한 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기나긴 여정을 준비했고, 그가 작성한 여행기는 블로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었다.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도 않았다. 잠잘 곳이 없었으며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자유를 느낄 수 있었던 모험. 누구나 한번 쯤 생각하지만,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던 길을 달리면서 겪은 일들을 적은 책이다.

 

 

  생각을 실천하게 만들어 준 택꼬의 여행기

 

  20대에 꼭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바로 여행이다. 반나절 동안 가까운 지역을 다녀오는 것도 여행이며, 몇 달 동안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것도 여행이다.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 꼭 혼자서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다짐만 수십 번, 번번이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어제의 나에게 방향을 제시해 준 계기가 있다면, 바로 이 책 한권이 아닐까? 학기 중에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방학이 되면 할 일이 생겨 더 바쁘다는 이유로 지난 3년 동안 기나긴 학교생활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실천하지 못했던 혼자만의 여행.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준비하게 되었다.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혼자서 생각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여행. 어제까지의 나를 돌아보고 내일은 어떻게 나아갈지 정리할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지금도 가슴이 뛰고 있다.

 

  돈이 없어서? 혼자라서? 여러 이유로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여행을 가려면 어느 정도 자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값비싼 숙박시설에서 잠자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한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많은 돈이 필요치 않다. 20대에 스스로 많은 돈을 벌면서 경제력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자신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맞게 여행을 준비하면 된다. 평소에 지출을 줄이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돈을 쓰지 않기 위해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를 타고 여행했던 저자를 본다면, 돈이 없어서 떠나지 않는 것은 합당한 이유가 아닌 것 같다.

  혼자서 떠난다는 것이 막연히 두렵다면,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지금 바쁘기 때문에, 나중에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미루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지금 떠나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은 시간이 지나서 결코 되돌릴 수 없다, 올 여름 방학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이 책을 읽고 자신만의 특별한 여행기를 완성하러 떠나보는 것은 어떠한가?

<출처: 책표지-교보문고, 인물-김상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