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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1호

[북 콘서트] 진정한 사랑을 찾으러 떠나는 놀랍고 가슴 짜릿한 여행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린 'My destiny'

[북 콘서트] 북 콘서트는 함께 읽고 싶은 책, 같이 듣고 싶은 노래를 소개하는 코너로 여러분의 참여로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은 2006년 발간되어 우수한 아동문학에 수여하는 보스톤 글로브 혼 도서상(BOSTON GLOBE-HORN BOOK AWARD)을 수상한 케이트 디카밀로의 작품으로 도자기로 만들어진 인형 에드워드 툴레인이 여행을 통해 사랑을 받기만 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교만했던 삶에서 벗어나 진정한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을 아름다운 그림과 이야기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얼마 전에 막을 내린 별에서 온 그대에서 재조명되어 큰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옛날에 도자기로 만들어진 토끼가 있었어요. 토끼는 한 어린 여자 아이에게 사랑을 받았죠. 토끼는 바다를 여행하다가 갑판에서 바닷속으로 떨어졌고 한 어부가 구해 주었죠. 그리고 쓰레기에 묻혔다가 어느 개가 꺼내 주었어요. 오랫동안 떠돌이와 여행했고 잠깐 허수아비로도 일했어요.
  옛날에 토끼가 있었어요. 토끼는 어린 여자아이를 사랑했고 그 아이가 죽어 가는 걸 지켜보았어요.
  그 토끼는 멤피스 거리에서 춤을 추었어요. 그리고 어느 식당에서 머리가 산산조각이 났지만 인형 수선공 덕분에 다시 살아났지요.
  그 토끼는 다시는 사랑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맹세했어요.
옛날에 토끼가 있었어요. 토끼는 봄에 여행이 시작될 때 자기를 사랑해 주던 여자아이의 딸과 정원에서 춤을 추었어요. 가끔은 너무 빨리 돌아서 둘 다 하늘을 나는 것 같았어요. 둘 다 날개가 달린 것 같았지요.
  옛날에 신기하게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찾은 토끼가 있었답니다.

 

 

 


중략
“그날 밤 성에는 배고픈 사람들이 많이 모여 배불리 먹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요리사는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흑멧돼지를 요리해 버렸어. 아름다운 공주가 삼켰던 반지는 요리사가 일하는 내내 손에서 반짝거렸지. 끝.”
애빌린이 화가 나서 물었어요.
“끝이라고요?”
“그래, 끝이야.”
“그럴 리가 없어요!”
“왜 그럴 리가 없어?”
“너무 빨리 끝나 버렸잖아요. 그리고 아무도 그 후로 행복하게 살지 않잖아요. 그게 이유죠.”
“아. 그래.”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잠시 가만히 있었어요.
“하지만 어디 대답해 보렴. 사랑이 없는데 어떻게 이야기가 행복하게 끝날 수 있겠니? 자, 이제 늦었구나. 잠자리에 들어야지.”
할머니는 애빌린 옆에 있던 에드워드를 들어 올려 잠자리에 넣어 준 다음 이불을 수염까지 끌어 올려 주었어요. 그리고 에드워드 쪽으로 가까이 몸을 기울이더니 이렇게 속삭이는 거예요.
“넌 날 실망시키는구나.”

 


  평소에 친구 혹은 지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이나, 책의 한 구절을 신청곡과 함께 이메일로(don@kmu.ac.kr) 로 보내주세요 여러분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와 노래가 매월 북콘서트 코너에 실리게 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사진출처: YES24,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생일>
<동영상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