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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7호

[독.계.비] 관계의 힘

[讀.啓.肥] [독.계.비] 코너는 ‘독서로 계명을 살찌우자’라는 목표로 독서릴레이 형식으로 꾸며가는 코너입니다.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소감과 함께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그 사람은 추천받은 책을 읽고 난 후 또 다른 책을 본인이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리며, 참여해 주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이 달에는 이금강(경영학과, 4)군에게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추천받은 김성현(세무학과, 4)군이 「관계의 힘」송유라(언론영상학과, 4)양에게 추천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놀기도 하고 하나의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하지만 나에게는 사람과의 관계를 소홀히 한 시기가 있었다. 어느 순간 바쁘다는 핑계로 사람 만나는 것을 귀찮아하고 누군가와 소통하는 것을 두려워했었다. 남에게 나를 알리는 것 조차 부담스러웠었다. 하지만 그러한 나에게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다는 것에는 굉장한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 있다. 바로 레이먼드 조의 '관계의 힘'이다.

 

  관계의 힘에는 나처럼 사람을 믿지 않고 항상 외롭게 혼자 살아가는 '신'이라는 사람이 나온다. '신'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에게 버림받고 상처를 많이 받고 자란 외로운 인물이었다. 주변에 친구도 없고 직장에서도 독단적인 스타일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신'은 '조이사'라는 사람의 도움으로 관계의 즐거움과 행복을 되찾게 된다.

 

  나 또한 '신'처럼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남을 잘 믿고 따랐던 성격 때문에 나쁜 마음을 먹은 사람들에게 상처도 많이 받았었다. 그 때마다 나는 이 세상을 떠나고 싶었고 혼자 살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자살이라는 좋지 않은 선택까지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혼자 살아가는 것이 더 편하다고 느끼며 살아가는 나에게 '관계의 힘'은 내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살아가는 데 행복은 어떻게 해서 찾아올까? 라는 생각을 계속 해 보았다. 달라이 라마는 '나 혼자서는 따로 행복해질 수 없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책에서 행복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다르게 자신의 기준이 있겠지만 인간은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 때문에 행복도 찾아오고 불행도 찾아온다고 한다.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고 불행을 겪었지만 그것을 치유하는 것 또한 사람들과 관계를 하며 맺는 행복일 것이다. 물질적이고 금전적인 것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행복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가진 것이 있으면 더 갖고 싶고 더 채우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느끼는 즐거움과 행복은 다른 행복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가 크고 멋지다. 끊임없는 관계를 통해서 행복을 느끼고 불행을 치유한다면 좀 더 풍요롭고 자기 만족이 높은 사람이 될 것이다. '관계의 힘'을 통해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좀 더 많이 생겨나서 타인과의 행복한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사진출처: 책 표지-교보문고, 인물-김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