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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독후감] 너 자신이 희망이다

[내가 쓰는 독후감] 코너는 가을 개편을 통해 새로 생겨난 코너로 학생들의 독후감이나 독후행사 후기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번 웹진 39호에서는 독서토론클럽에서 나온 독후감과 조선대에서 개최된 제1회 아시아문화축전 참가 후기를 소개합니다.
[박춘화 bom@gw.kmu.ac.kr]

너 자신이 희망이다

- 스무 살, 절대 지지 않기를 -  

행정학과 최송미

 가시밭길을 기쁘게 걸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모든 사람의 가슴 속에는 현현한 꿈이 있다. 나 역시도 소중한 꿈이 있다. 그러나 나는 꿈을 이루어내기 위해 일상에서 감수해야할 작은 고통들을 자꾸 피하고 마는 나약한 스무 살 이다. 매일의 일상에서 만나는 수많은 도전 과제에 울고 웃고, 맞서 싸우기도 하고 굴복하기도 하며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때로는 회의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내 안으로 스며들어와 영혼을 짓누르는 날도 있다. 그럴 때엔 조금의 미동도 않은 채 마냥 짓눌려 있기도 한다.

 작가는 자신이 직접 체험해본 결과, 이런 순간이 오면 훌훌 털고 일어나 단 1cm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진실로 열망하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작가 자신의 경험담을 자주 언급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구절구절에 진심이 묻어남을 느꼈다. 작가는 본인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반대하는 꿈을 무려 15년간 소중히 지켜왔고, 마침내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다. 그의 인생에서 15년 계속되던 동지(冬至)가 끝이 나고 경칩(驚蟄)이 온 것이다. 남이 무슨 말을 어떻게 하든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소신에 변화를 주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는 삶의 태도가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왜냐하면 나 자신에게 꿈을 위해 무엇을 해왔는가 자문해보면 기억나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 돌이켜보고, 깊이 반성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나는 미풍에도 강풍에도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 같은 삶을 살아왔다. 나라도 나 자신을 소중히 여겨 스스로를 최대한 크고 넓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나는 나 자신에 대한 기대도 별로 하지 않았고 꿈에서도 꿈이 나올 만큼 목표에 젖어 살지 못한 것 같았다.

 그렇지만 작가가 나이 스물에 꿈을 정하고 매진하여 오늘에 이르렀듯이 나도 지금 이 순간부터 꿈을 정하고 정진하면 내가 곧 꿈이 되는 순간이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꿈에 대해서만큼은 소리 너머의 소리를 듣고 빛 너머의 빛을 볼 수 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으로 그것과 교감할 수 있다. 교감을 할 수 있다면 이룰 수 없는 꿈이란 애초에 없다. 인간이 눈으로 보는 것은 한계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꿈에 눈에 보이는 한계를 적용시켜선 안 될 것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고 보이지 않고의 간극이 크듯이 현실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꿈에 닿기는커녕 더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을 것 이다. 저자의 표현을 빌자면, 그 노력은 구체적으로 이 추악한 세상에 굴종하거나 절망하는 대신 가슴속을 미친 꿈의 빛으로 채우고 살아가고, 하루에 8시간 자던 내가 4시간 자는 사람으로 변하고, 한 달에 책을 1~2권 읽던 내가 하루에 1~2권 읽는 사람으로 변하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서 일한 적이 한 번도 없는 내가 어떤 일이든 최고로 열심히 하지 않으면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은 사람으로 변하고, 그 일이 설령 청소하는 일일지라도 내 모든 열정을 남김없이 쏟아 부을 수 있는 사람으로 변하는 것이다. 매일 아득해질 만큼의 정신적 ․ 육체적 고난이 수반되어도 나의 별은 사닥다리를 내려줄 기미조차 보이지 않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절대, 절대 포기하지 않고 별에게 한걸음씩 다가선다면 고통과 기다림이 별에 닿을 만큼 쌓이게 된다면 나의 존재를 알게 된 별이 감동해 사닥다리를 내려줄 것 이다.

 또한 읽으면서 ‘내가 바뀌면 세상이 변한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여러 선생님으로부터 들어본 얘기였는데, 그 당시 어렸고 사고의 폭이 좁았던 나는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었다. 초․중․고등학교 때에는 부모님이나 선생님께서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내가 개척해 나가거나 변화하지 않아도 내 인생은 별탈없이 흘러갈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 스무 살이 되고 대학에 들어와 황홀하고도 공포스러운 자유와 마주하게 되었다. 무한한 자유의 바다에 잠기고 말 것인가 아니면 고통을 참고 잠수해 진주를 캐올 것인가는 개인의 선택이다. 나 스스로가 변화하면 진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나의 변화는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여향을 미쳐 그들도 같이 변화하게 될 것이다. 변화한 그들은 그들의 친구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전파가 계속 되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지구 전체가 바뀔 수도 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세상을 바꾸는 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라는 작은 개인의 변화가 지구 전체를 감아 돌 수도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뭉클했고 좀 더 책임감 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토론 첫 시간에 우리 3팀을 지도하시는 문성화 교수님께서 “모든 일을 하나의 관점으로만 보지 말고, 전체적 ․ 종합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라”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그 조언의 의미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꿈, 그리고 꿈, 그리고 또 꿈⋅⋅⋅⋅⋅⋅. ‘꿈’이라는 단어가 정말 많이도 나오는 책이었다. 지은이는 이미 꿈이라는 한 글자가 전 인류의 운명을 쥐락펴락 하고 있음을 간파한 듯하다. 또한 꿈을 이루기 위해 태워진 나는 한 줌의 재가 되어 바람 따라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개인의 역사, 더 나아가 인류의 역사에 밑거름이 될 수 있음도 알고 있었다. 청년들이 사랑의 열병을 앓도록 만드는 꿈에 대해 정통한 지은이가 쓴 이 책을 통해, 싱클레어가 그러하였듯이 지금까지 안일하게 살아온 껍질을 깨고 이전까지의 나라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고, 아프락사스로 날아가는 새가 되어야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불태울 수 있었다.

 지금은 2011년 4월 13일 오후 7시 49분 12초. 내 남은 인생의 첫 순간이 열리고 있다. 남은 인생 중에 꿈이 곧 내가 되는 일이 일어나도록 감상문 다 쑤고 조금 힘들더라도 오늘 목표한 일을 다 해야지! 스무 살, 절대 지지 않기를!




[제1회 아시아문화축전 : 대학생 독서캠프 참가 후기]

사회복지학과 4학년 이요한

주최: 문화관광부
주관: 광주MBC, 조선대학교
기간: 8월 23일 ~ 26일 (3박4일)

<캠프 참여 후기>
- 캠프 참여 2주전 – 계명대 독서토론 팀 OT (캠프 전반적 소개 및 팀원 첫 만남,)

- 캠프 참여 1주전 – 두 번째 만남 (자료조사 역할분담 및 작전회의)

- 세 번째 만남 (모의 토론 및 회의)

- 캠프 참여 당일(23일)
동산도서관 주차장 앞 집결, 출발, 약 13시 45분경 조선대 도착
곧바로 개회식으로 캠프시작. (뭔가 정리되지 않은 어색한 분위기였다) 
학교별 한사람씩 배정되어 팀을 나누고 팀별 모임시간이 주어짐.
  
(팀 리더, 팀명과 팀 구호 선정, 팀별 장기자랑 준비시간 처음엔 어색했으나 
    이내 친해졌고 다양함이 어우러지는 좋은 시간들이었다) 

스피치 특강(박동찬 아나운서) 
   언어, 화법에 대한 강연. 

외국어대 무용팀 
   각국 민속무용 및 유학생공연(각국 대학생들이 선보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
   지만 
각국 언어 및 문화를 배우는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이라 나름 뜻 깊었고 
   재밌었다.

팀별 장기자랑 및 발표 
   다문화에 대해 더욱 생각해 볼 수 있는 재밌고 유익한 시간들이었다.


- 캠프 참여 2일째(24일)
다문화 특강(토론 방식 및 논제 설명)
  
(개인적으로 가장 유익한 시간이었다. 다문화가 이론과 실제 사이에서 큰 gap
    이 있다는 것. 전반적인
개념 및 역사, 흐름, 우리나라의 실정, 특징 등을 한 번
    에 알 수 있을 만큼 명 강의였다. 내가 알고 있었
던 또한 부족한 부분들을 심층
    적으로 알 수 있게 된 시간들이었다 ) 

팀별 입론/논리구성 시간 (팀 순회코칭) 
   
서로 다른 인식의 차이를 통해 다양한 입장차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팀별 발표 및 발표에 대한 반론 제기, 변론
   
더욱 구체적인 다양한 견해들을 생각, 경험해 볼 수 있었다.
독서골든벨 (주제: 다문화) 
   좋은 성적이 아니라서 조금은 부끄러웠지만 독서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
을 
   체득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학교 여학생이 최후 1인자로 선정되어 
   기분 좋았다.

- 캠프 참여 3일째(25일)
광주 민주화운동 유적지 견학 및 참배 (광주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었다. 숙연
   해지는 시간)
광주 시립 미술관, 아시아문화 창작물 관람, 아시아문화전당 일대 관람
독서모의토론 예선(비공개) / 아시아 문화 영화 관람
그동안 준비했던 자료들과 의견을 종합 찬반토론 진행. 약간은 편파적인 모습
   의 진행
패했지만 성장할 수 있는 계기, 시간들이었다.

- 캠프 참여 4일째(26일, 마지막 날)
독서모의토론 결선 ( 숭실대 vs 조선대/ 숭실대 승 )
아는 것이, 지식이 힘이라는 말을 실감한 시간들.
  
‘독서, 지식을 많이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깨달아야 겠 
    다‘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럴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캠프 폐회식 (3박4일의 아쉬운 시간들을 뒤로하고 마무리 하는 시간들)
전남대학교 이동
아시아 문화축전 전체적 발표 및 시상
  
(아시아 학생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또 그 문화 전통춤을 관람할 수 있는 다문
    화의 시간들)
학교로 복귀

- 종합적 의견 및 소감
가장 좋았던 것: 다문화 특강, 팀별 토론발표 및 토론, 독서모의토론
대학생으로써, 평생 경험하기 힘든 전국규모 학생들이 함께하는 좋은 경험들
   을 참여 할 수 있었던 자체만으로도 좋았고, 특별히 각 대학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들이 탁상공론의 다문화가 아니라 지성인으로써 존중과
   어울림으로 자연스레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하는 시간들을 경험했던 것 같아 즐
   겁고 유익했다.

   
자체적으로의 큰 행사는 첫 회였고 재정지원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작된 축
   제라 그런지 진행 등에서 서툴고 비효율적인 모습들이 간혹 보였지만, 깨끗한
   시설에 시원시원한 진행은 좋았던 것 같다. 전국 각 대학 학생들이 살갗을 부딪
   치면서 다문화라는 논점을 가지고 생각하고 나누고 함께하여서 좋았다. 개인
   적으론 인맥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유익이었다. 비록 주요하게 준비하
   였던 독서토론에서는 성과를 얻지 못해서 또한 팀에 큰 도움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했지만, 어디에나 어떤 상황이든 배울 점이 있는 것.

    최선을 다해 준비했었고 포기하지 않았기에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없을 듯
   하다.
무언가 이뤄야지만 좋은 것이 아니기에, 이번 계기로 개인적으로나 독서
   팀 자체적으로나 성숙의 계기가 되었으리라, 다들 우리학교 팀원들도 그것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끝으로 내 젊은 날의 한 페이지에 오래도록 기억될 좋은 추억이었고 이 계기를마련해 준 학교 측에 감사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