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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59호

[Library & People] 화원중학교 윤정미 선생님

[Library & People] 계명대학교 한문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화원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윤정미 선생님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2013년 5월, 2013 교육부 요청 대구광역시교육청 지정 창의 인성 모델학교 화원중학교를 찾아갔다. 들어서자마자 체육대회 준비로 분주한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층 교무실로 찾아가니 5월의 인물 윤정미 선생님이 계셨다. 반갑습니다.

 

1. 안녕하세요? 동산도서관 웹진 구독자들에게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계명대학교 사범대학 한문교육과를 졸업한 05학번 윤정미입니다. 먼저 교단에 계시는 수많은 선생님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웹진이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2. 5월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동산도서관 웹진에서는 본교 졸업생 중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선생님으로서의 길을 걷고 계신 분의 인터뷰를 싣기로 하였습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학교와 학교에서 담당하고 있는 직무에 대해 소개를 해 주십시오.
  저는 2013년 중등임용고시를 통과하고 2013년 3월부터 달성군 화원읍에 위치하고 있는 창의 인성 모델학교 화원중학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학교는 “2013 교육부 요청 대구광역시교육청 지정 창의 인성 모델학교”로 공감과 소통 문화를 통해 배움을 꽃피우는 행복한 학교입니다. 현재 각 학년별로 7학급씩 총 21학급에서 640여명의 학생들이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복지계 장학관련 업무와 한문과 진로분야를 가르치고 있으며 2학년 1반 담임을 맡고 있습니다.

 

 

3. 원래부터 장래희망이 선생님이었나요? 장래희망을 선생님으로 정하게 된 계기나 영감을 주신분이 있는지요?
  장래희망이라는 단어를 안 이후부터 선생님이 장래희망이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제게 크게 다가왔고, 그때부터 나도 교단에서 학생들을 위해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장하면서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에 빠져 있을 때 현풍여자중학교 2학년 담임선생님의 지도로 한자를 배우며 방과 후 한자 자격증반을 하는 과정에서 저의 소질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명대학교 한문교육학과로 진로를 정하는데 도움을 주신 분은 계명대학교 한문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현풍고등학교에서 근무하시는 문연식 선생님이십니다.

 

4. 계명대학교의 많은 학우들이 선생님으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임용고시의 합격을 위한 자신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후배들을 위해 공유해 주십시오.
  한자에 소질에 있다는 것을 알고 들어갔지만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전공은 어려웠습니다. 저의 경우, 이러한 어려움은 스터디 활동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는데요. 혹자는 고학년이 되면 시간부족의 문제로 스터디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범대학교 학생은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아는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효율적으로 가르치는 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옛말에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말이 있듯이 후배들에게 자신이 아는 것을 가르치면서 더 배우게 되고 교사로서의 자질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공은 학과 수업시간에 교수님들의 강의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노량진 등의 유명학원을 다니지 않고 집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학원의 강의보다는 교수님들의 강의 내용을 반복 학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학원에서 임용고시의 경향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함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바뀌는 임용제도 중 교육학이 서술형으로 바뀌기 때문에 키워드 위주로 임용고시를 준비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졸업 후 임용고시 합격이 바로 되지 않기 때문에 금전적인 문제로 기간제 교사 등의 다른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신의 길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빨리 그만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확신이 있다면 조금 힘들더라도 임용고시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5. 임용고시는 긴 시간 준비를 해야 하기에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준비기간 동안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매일 저녁 산책을 하였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내가 얼마나 준비가 되었으며, 임용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등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집니다. 이때 생각을 비우고 편안히 걷는 산책을 통해 몸과 마음의 재충전을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월 1회 정도는 부모님과 비슬산으로 등산을 하였습니다. 학창시절 부모님과의 대화시간이 부족하였고, 졸업 후에도 집에서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동안 저와 부모님 모두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등산을 하면서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기에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통하여 더욱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6. 도서관의 어떠한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셨는지요?
  재학 중에는 논문을 주로 찾았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머리도 식히며 논문에 나온 기사를 자주 보았습니다. 졸업 후에는 임용고시 준비로 인하여 전공 관련 서적을 많이 대출하였습니다. 일화로 한문교육 임용고시에 자주 출제되는 주제의 전공서적을 빌려 봤는데, 이번 시험에 제가 빌렸던 연암 박지원 선생님의 문제가 나와 임용고시를 더욱 잘 볼 수 있었습니다.

 

7.  동산도서관이 후배들을 위해 특별히 제공해 주었으면 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어떠한 것인지요?
 공부할 수 있는 환경에 학생들을 노출시킬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사범대학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장서 배치가 되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경우, 4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교육학을 제대로 접하지 못하였습니다. 한문 전공서적과 교육학 전공서적이 다른 층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문 전공 서적을 찾으러 갔다가 인접한 서가에 교육학 서적이 배가되어 있다면 좀 더 학생들이 교육학에 관심을 가지고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화원중학교 윤정미 선생님과 2-1반 아이들

 

8. 앞으로 교직생활을 하시면서 학생들에게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으신지요? 
  공감과 소통이 가능한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공부했던 현풍여자중학교의 2학년 담임선생님께서는 한문수업을 재미있게 하셨습니다. 한문수업과 게임을 접목해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해주셨고 따분할 수 있는 수업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수업을 통해서도 이렇듯 학생들과의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 가르치고 있는 진로과목은 정규 수업시간과 달리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학생들과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제가 교단에 계신 여러 선생님들보다 어리기 때문에 학생들과의 소통과 공감에 있어서 조금은 쉬울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공감과 소통에 있어서 힘들어질 수 있으므로 다양한 문화를 통하여 학생들과 가까이 공감하고 소통이 가능하도록 젊음을 유지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9. 마지막으로 계명대학교 후배들이 후회 없는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자신의 전공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빠른 기간 안에 확인해야 합니다. 요즘은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통하여 다양한 전공을 접해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전공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전공과목을 같이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 소설가 고골리는 “청년은 미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닥쳐온 현실이 조금은 힘들더라도 희망의 빛이 있다면 미래를 향하여 전진하는 것이 청년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는 계명대학교 학우들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