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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51호

[내가 쓰는 글] 몽골로 떠난 13명의 청춘볼런티어...

[내가 쓰는 글] 사회과학대학 문헌정보학과 송영찬 학생의 해외봉사활동 체험수기를 싣습니다. [양봉석 ybs@gw.kmu.ac.kr]

 

 

  요즘 대학생들은 방학이 되면 자기계발을 위해 많은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이 도전하는 일이 해외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이번 여름방학을 통해 몽골로 단기 해외봉사를 다녀왔고 이 소중한 이야기를 짧게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서울특별시와 한국청소년연맹에서 주관하는 하이서울유스호스텔 2012 Global Youth Volunteer 1기 단원으로 선발된 13명의 20대 남녀 대학생들은 7월 초부터 사전연수를 시작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8월 11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몽골로 떠나 8월 21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 샤르하트 지역 일대에서 한국인 선교사님이 관리하는 교회에서 머물며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몽골 청소년들과 선교사님들께서 단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습니다. 첫날은 짐을 풀고 프로그램 계획과 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봉사를 위해 한국에서 미리 준비했던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다시 점검하였습니다. 둘째 날,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오전에는 아침마다 하루 쓸 만큼의 물을 직접 길러오고 노력봉사로 교회 내부와 외부에 전기, 전등, 콘센트 교체 작업등을 진행하였습니다. 지역이 고산지대에 있어 쉽게 피로감을 느꼈지만, 단원들 모두 단합하여 열심히 일했습니다. 오후에는 영어, 한국어, 태권도, 댄스로 나누어 교육봉사에 집중하여 50여 명의 아이들에게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몽골의 아이들은 춤과 음악, 운동을 좋아하고 활발하여 태권도와 댄스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또한 한류의 열풍이 몽골까지 영향을 미쳐 한국 아이돌 그룹의 댄스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교육봉사가 끝나면 문화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한국의 제기차기, 고무줄놀이, 봉숭아물들이기, 족구, 윷놀이, 공기, 풍선아트팅등 다양한 놀이를 진행하였습니다.

 

  외국인들을 처음 만나는 몽골의 아이들은 정말 순수했습니다. 단원들의 한국 이름이 생소하다 보니 부르기 편한 몽골이름을 단원 한명 한명에 직접 불러주며 점차 아이들과 친해졌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떠나지 않고 함께 기타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주고 즐거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은 몽골 청소년들과 단원들과 함께 조를 나누어 울란바토르 시내탐방과 몽골 청소년들의 가정방문을 통하여 우리는 몽골인의 모습과 생활방식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몽골 아이들에겐 신기하고 생소한 일이었던 만큼 우리도 몽골의 모습이 신기하고 생소했습니다. 아침마다 필요한 물을 긷는 모습, 넓고 끝이 보이지 않은 초원과 그 위와 길거리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개와 말 등의 동물들, 은하수가 흐르는 밤하늘, 초원 위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승마 체험, 귀한 손님과 먹는 값비싼 허르헉(몽골 특유의 양고기 요리)등 여행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몽골의 문화를 10박 11일간 손쉽고 알차게 경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마다 가지각색의 이유로 전국에서 모여 해외봉사를 떠났던 13명의 청춘남녀는 몽골에서 꿈같은 10박 11일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손 뻗으면 잡힐 듯한 하늘과 은하수, 몽골 아이들의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떠올리며 그곳에서 우리는 한국에서 흔히 누렸던 모든 것들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었고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시간을 보냈으며,  진정한 봉사가 어떤 것인지 가슴 속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질적으로는 넉넉하지 못하지만 , 마음만큼은 우리보다 훨씬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던 몽골 아이들을 통해 오히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몽골 해외봉사의 이야기를 읽으시며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단기 해외봉사를 통해 아이들의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훨씬 더 나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덕분에 아이들뿐만 아닌 단원들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받을 수 있었던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소중한 시간과 경험을 여러분도 직접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도전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