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Library & People] 민경진 자연과학대학장

[Library & People] 우리 대학 자연과학대학 학장이신 공중보건학과 민경진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싣습니다. [박춘화 bom@gw.kmu.ac.kr]

 

 

1. 학생 또는 도서관 이용자를 위한 인사말씀을 해 주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자연과학대학 민경진 학장입니다. 동산도서관 웹진을 통해 학생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2. 20대였을 때 가장 치열하게 몰두했던 것, 혹은 가장 고민했던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저는 약학대학을 다녔습니다. 교과목 외의 것을 신경 쓰기가 어려울 만큼 전공 공부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시국이 어수선하여 학교가 폐쇄되거나 데모가 잦았습니다. 학창시절이라는 낭만적인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혼란스러운 시기였습니다. 그런 중에도 친구들이랑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며 진로문제를 놓고 자주 토론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3. 특별한 도서관이나 인상적인 도서관이 있습니까?
  중학생 때 학교 안에 교실 한 칸으로 만들어진 도서실이 있었습니다. 책이 귀하던 시절인데 그 도서실에는 위인전이며 문학도서며 읽을 책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 곳에 있는 책의 절반 이상을 읽을 정도로 도서실을 애용하였습니다.

  인상적인 도서관 중에는 일본이나 미국의 단과대학 도서관들입니다. 그곳의 대학들은 중앙도서관을 두고 전공과 관련한 도서와 자료들을 갖춘 단과대학별 도서관을 별도로 갖고 있었습니다. 단과대학간 건물이 지리적으로 멀어서 그랬겠지만 전공자 입장에서 매우 편리하게 느꼈습니다.

4. 자연과학대학 환경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환경개선 결과인데요.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계단강의실의 의자와 테이블이 좁고 불편했습니다. 교재를 펼치면 앞 사람에게 부딪칠 정도였습니다. 테이블을 넓히고 의자를 반자동으로 바꾸면서 학생들이 편안해 졌습니다. 건물 내 군데군데 작은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했습니다. 공강 시간에 학생들이 그곳에서 공부하거나 토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제일 좋아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5. 자연과학대학 단독으로 계명과학캠프를 몇 년째 개최하고 있습니다. 계명과학캠프는 어떤 프로그램입니까?
  계명과학캠프는 1999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4년째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과학의 저변을 넓히고 고등학생들에게 우리 대학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하여 832명의 중고등학생, 116개의 중고등학교, 276명의 교수가 참여한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2009년까지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2010년부터는 기초과학에 관심 있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바꾸었습니다. 14년이라는 역사를 이어 오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의 의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6. 학부모, 동문 초청 음악회를 단과대학 처음으로 개최하였습니다. 어떻게 이런 음악회를 준비하게 되셨는지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뿐 만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우리 대학을 널리 알리고자 초청음악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학부모와 재학생으로 시작하였으나 동문으로 확대하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음악회에 오신 학부모들이 자식들을 더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된 점과 우리 대학을 좋게 평가하는 점 등이 큰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7. 동산도서관 서비스에 대해 바라는 것이 있습니까?
  최근 동산도서관의 서비스가 정말 좋아졌습니다. 우선 대출도서배달서비스가 있어서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 정말 편리합니다. 대명캠퍼스도서관의 도서도 배달이 되어 더욱 좋습니다. 웹진이나 뉴스레터, 학생들과 하는 축제까지 동산도서관의 활발한 활동이 더 널리 전파되기 바랍니다.  
 

8. 우리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학기를 시작하고 첫 강의에 들면 우리 학생들에게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너 자신을 알아라. 그대로의 너를 받아 들여라.”라고 말합니다. 토익 점수가 낮더라도 일단 100점이든 300점이든 치라고 합니다. 자신의 점수를 받아들고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되니까요. 현재의 자신을 인정하는 것, 부족한 자신을 바로 볼 수 있는 것에서부터 발전할 수 있습니다. 낮은 점수, 부족한 경력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것을 발전시키지 않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지방출신이라거나 가정형편이 어렵다거나하는 것은 모두 변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 것조차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자기 능력으로 성취할 수 있는 것보다 조금 더 높게 목표를 정하여 열심히 노력하면 어느새 목표에 도달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모습, 현재의 상태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 거기에서 출발해 보는 겁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