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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컷] 사마방목

 

[사마방목]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에는 연산군이 즉위한 지 7년째 되는 해인 1501년에 실시되었던 생원 진사 시험의 합격자 명부인 <사마방목>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책은 1434년(세종 16)에 주조된 금속활자인 갑인자로 찍혀졌으며, 유일본입니다.
책의 첫 부분에는 시험 장소와 감독관의 명단이 나옵니다. 시험은 성균관과 장악원 2곳에서 실시되었으며, 성균관에서는우참찬 유순(柳洵) 등 6인이, 장악원에서는 대사헌 성현(成俔) 등 6인이 감독관으로 참여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생원에 합격한 100인의 명단과 진사에 합격한 100인의 명단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합격자의 표기는 신분, 성명, 자(字), 본관, 거주지, 부친의 신분과 성명 순서로 하고 있어 조선시대에는 개인보다는 지역과 가계를 중시하는 현상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책의 끝 부분에는 1756년에 작성된 이 책의 소장 내력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록을 남긴 사람은 김성응(1699~1764)입니다. 2006년 4월에 보물 1464호로 지정되었으며, 2011년 국가의 예산 지원(1천만 원)으로 보존 처리를 하였습니다. 동산도서관에는 이 책을 포함하여 모두 18종 67책의 자료가 국가문화재(보물)로 지정되어 소장되어 있으며, 현재도 자료의 가치를 발굴하여 지속적으로 문화재 지정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